책을 대신 쓰지 않는 AI
읽고, 기억하고, 내밀어 줄 뿐 글쓰기는 그 책의 주인에게 맡기는 도움이 있습니다.
그어도 좋은 하나의 선
긴 책을 쓰는 데 도움은 받고 싶지만 기계가 대신 쓰기를 원하지 않는 소설가는 많습니다. 이는 향수도,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도 아닙니다. 소설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판단입니다. 누군가가 고른 문장, 한 사람의 삶에 속한 이유로 고른 문장에 있다는 판단입니다. 이야기는 말하는 사람의 본성을 지니고, 완성된 문장을 건네주는 도구는 그중 일부를 조용히 가져갑니다.
그 선을 긋는다고 해서 도움을 전부 거절하는 것은 아닙니다. 긴 원고에는 글쓰기 자체가 아닌 일이 아주 많습니다. 기록을 챙기고, 다시 읽고, 정하기 전에 방향을 시험해 보고, 아직 이름 없는 문제에 말을 찾아 주는 일입니다. 그 일은 저자의 자리를 나누지 않고도 나눌 수 있습니다.
읽기와 기억하기
가장 쓸모 있는 도움은 기억이 긴 좋은 독자인 경우가 많습니다. 이 인물은 네 번째 챕터에서 오빠에 대해 뭐라고 했는가. 1막 이후 한 번도 건드리지 않은 줄기는 무엇인가. 어떤 장소는 어디서 이름이 바뀌었는가. 작가는 다시 읽어서 답할 수 있고 때로는 그래야 하지만, 어떤 분량의 책이든 시간이 걸립니다.
Telleny는 작가 자신의 재료로 일합니다. 써 둔 챕터, 그 곁에서 만들어 가는 세계, 그리고 둘에 대해 나눈 대화입니다. 앞선 대목을 불러오고, 어떤 세부를 처음 나온 자리와 이어 주고, 책이 이미 아는 것을 정리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. 그 모두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결정하지 않습니다.
초안은 요청할 때만, 제안으로만
반응할 초안이 있으면 도움이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. 한 단어도 남김없이 다시 쓸 작가에게도 그렇습니다. 어떤 장면이 한 방식으로 쓰인 것을 보면 왜 다른 방식으로 써야 하는지가 또렷해지기도 합니다. 중요한 것은 도구가 초안을 쓸 수 있는지가 아니라, 초안이 생긴 뒤에 어떻게 되느냐입니다.
Telleny에서 챕터의 초안이나 수정은 곧바로 책에 들어가지 않습니다. 스토리 캔버스에 이미 있는 글 옆에 제안으로 도착하고, 작가는 이를 구간마다 결정합니다. 두 문장만 남기고 나머지를 거절해도 되고, 전부 거절해도 됩니다. 거절한 것은 챕터에 들어가지 않습니다. 7일이 지나도 대기 중인 구간은 챕터에 적용되며, 스토리 캔버스가 초안 옆에 그 사실을 밝혀 둡니다. 규칙은 나중에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결정이 이루어지는 자리에 적혀 있습니다.
쓴 글은 책 밖에서도 작가의 것
책을 대신 쓰지 않는 도구는 책에서 슬그머니 배우는 일도 하지 않아야 합니다. Telleny는 작가의 이야기나 대화를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으며, 작가의 글을 누구에게도 판매하거나 사용 허락하지 않습니다. 대화 하나를, 혹은 계정 전체를 삭제하면 그 안에 보관되던 작품도 삭제됩니다. 답변을 작성하는 AI 서비스가 보관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해 자세한 사항은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같은 쉬운 말로 적혀 있습니다.
더 조용한 영향도 살펴봐야 합니다. 자주, 유려하게, 자신 있는 목소리로 도착하는 제안은 책을 누구의 것도 아닌 문체 쪽으로 끌어당길 수 있습니다. 방어책은 모든 제안을 거절하는 것이 아닙니다. 작가가 고르기 전까지 각 제안을 작가 자신의 글과 눈에 띄게 분리해 두는 것입니다. 그래야 페이지 위의 목소리는 언제나 작가가 남기기로 한 것이 됩니다.
무엇에 쓸모가 있는가
몇 주 만에 책으로 돌아올 때. 연표가 아직 맞는지 확인할 때. 서른 쪽을 옮기기 전에 장면을 다른 순서로 시험해 볼 때. 막힌 챕터를 이야기로 풀어 가며 진짜 문제가 드러날 때까지 기다릴 때. 믿을 만한 독자가 듣듯이 익숙한 대목을 조금 떨어진 곳에서 들어 볼 때. 어느 것도 책을 쓰는 일은 아니지만, 어느 것이든 책이 쓰이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.
저자 표기도, 목소리도, 모든 결정도 작가에게 남습니다. 이것은 끝에 덧붙인 단서 조항이 아니라 제품 전체의 모양입니다. 그것이 날마다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Telleny와 함께 작업하는 방식에 설명되어 있고, 더 긴 논의는 Telleny의 노트에 이어집니다.